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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리뷰 - 브라스 버밍엄게임 2021. 7. 26. 17:21
리뷰 평점: 7/10 가장 헤비한 유로게임 중 하나다. 이 게임에 비하면 최근에 리뷰했던 듄: 임페리움이나 스마트폰 주식회사 같은 보드게임들이 대중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이 게임을 헤비하게 느끼도록 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는 플레이타임이다. 이 게임은 플레이타임이 엄청나게 길다. 처음 한다면 3시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른다. 복잡한 유통망 만들기 브라스: 버밍엄에서 플레이어들은 배나 기차 토큰을 놓으며 도시들을 연결해 유통망을 형성한다. 유통망이 형성되어 있어야 내가 새로 뭔가를 지을 때 다른 도시에 있는 자원을 가져와 쓸 수 있다는 점은 재미있었다. 연결이 되어 있다면 다른 플레이어가 소유한 시설물에서 생산한 자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꽤 재미있는 요소였고 어떤 식으로 유통망을 만들어야 할지, 어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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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리뷰 - 듄 임페리움카테고리 없음 2021. 7. 20. 21:28
리뷰 평점: 7.5/10 보드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보드게임들이 갖고 있는 치밀한 전략적 재미를 매우 탄탄하게 잘 만든 게임. 사실 신선한 점이 많지는 않았다. 보드게임계의 고전적인 장르인 '덱빌딩'과 '일꾼 놓기'를 결합시켰다는 점이 차별점이지만 워낙 많이 사용된 두 메커니즘이기에 그 둘의 결합도 딱히 신선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러나 듄 임페리움은 매우 보드게임다운 방식으로 깊은 전략과 흥미로운 의사결정 경험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수많은 선택지들 듄에 등장하는 모든 카드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나는 '일꾼 놓기'에서 일꾼이 들어갈 수 있는 액션 슬롯을 지정해주는 역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추가 보너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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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리뷰 - 스마트폰 주식회사게임 2021. 7. 13. 17:19
리뷰 평점 8.5 / 10 잘 만들어진 유로게임의 전형같은 게임이다. 테마는 밋밋하고 컴포넌트는 딱딱하다. 게임플레이 역시 건조한 편이지만 유로게임 특유의 전략의 재미를 꽤 독특한 방식으로 아주 확실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보드를 겹쳐 아이콘을 노출하는 독특한 액션 방식 스마트폰 주식회사를 존재가치가 있는 독특한 게임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독특한 액션 방식이다.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아이콘들이 그려져있는 2개의 게임 보드를 받는다. 각각의 아이콘들은 특정 액션을 의미한다. 검정 아이콘이 노출되면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트럭 모양의 아이콘이 노출되는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는 식이다. 그 보드들을 서로 겹쳐 원하는 아이콘들이 노출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어쩔 수 없이 원하지 않는 아이콘이 노출되거나 원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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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로 마크로 - 추리와 월리를 찾아라의 세련된 결합게임 2021. 1. 7. 23:36
추리게임, 방탈출류의 게임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절반 이상의 경우에는 퀴즈의 뜬금 없음과 무너져내리는 개연성에 실망하기 일쑤지만 새로운 게임이 나온다면 비디오 게임이든 모바일 게임이든, 보드게임이든 한번씩 사서 해보곤 한다. 만두게임즈에서 출시한 보드게임 '미크로 마크로'는 그렇게 별 기대없이 구입한 작품이었다. 결과는 대만족. 코로나로 인해 심심한 요즘 시국에 집에서 가족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 매우 좋은 추리 게임이다. 추리 장르 보드게임의 가장 큰 단점 '관찰' 추리, 방탈출 장르의 보드게임이 비디오 게임과 비교해 갖는 가장 큰 단점은 아마 수많은 정보 속에서 단서를 뽑아내는 '관찰' 경험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일 것이다. 하나의 완전한 가상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비디오게임의 경우 이는 매우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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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리뷰 - 에버델게임 2020. 2. 23. 11:17
추천 점수: 8/10 귀여움이 주는 만족감 보드게임 에버델의 첫 인상은 귀엽다는 것이다. 에버델은 의인화된 동물들이 살아가는 숲속 마을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동화적이고 귀여운 테마는 게임의 아트와 컴포넌트를 통해 극대화 된다. 게임에 사용되는 자원인 '베리'나 '송진', '조약돌' 모두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자원을 수확할 때마다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에버델을 비주얼적으로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입체 나무 컴포넌트도 테마의 매력을 극대화 한다.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동물 말들은 깜찍해서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감을 준다. 게임플레이 역시 귀엽다. 게임은 카드를 얻고, 자원을 소모해 카드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그런데 특정 장소를 지으면 그 장소에 살 수 있는 동물 카드를 자원 지불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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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추천 - 서쪽 왕국의 건축가게임 2020. 1. 22. 10:00
추천 점수 - 8.5/10 가장 좋아하는 보드게임 중 하나인 '서쪽 왕국의 건축가'다. 예전에 한글판 펀딩을 했던 것 같은 기억인데, 시중에 풀려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룰이 복잡하지도 않고 잔룰도 적은 편이라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준수한 아트웍 독특하면서도 수준 높은 그래픽이 가장 먼저 돋보이는 게임이다. 최근들어 많이 대중화 되는 중이기는 하지만 보드게임이 매니아적 성향이 강하다보니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은 대부분 비주얼적인 측면 보다는 게임성 자체에만 집중했던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비주얼적인 면이 아쉬웠던 적이 많았는데, '서쪽왕국의 건축가'는 그렇지 않다. 게임에서 테마 요소와 몰입감을 중요시하는 나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컴포넌트의 퀄리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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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보드게임 - 에이언즈 엔드 레거시게임 2020. 1. 12. 15:32
추천 점수: 7/10 도미니언 같은 덱빌딩 장르의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에이언즈 엔드 시리즈는 덱빌딩 장르의 보드게임 중 꽤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시리즈다. 덱빌딩이란 말 그대로 새로운 카드를 획득해 자신의 덱을 점차 강화해 나가는 종류의 게임이다. 유명하고 꽤 대중적인 보드게임 '도미니언'이 그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에이언즈 엔드 레거시'에 붙어 있는 '레거시'라는 단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등장한 보드게임의 새로운 장르다. 레거시 게임이란 한 번만 플레이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게임은 일반적인 PC나 비디오게임 RPG장르처럼 여러개의 시나리오 혹은 캠페인을 클리어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카드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밀봉된 상자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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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보드게임 언락 - 좋은 오프라인 추리 경험이란?게임 2020. 1. 11. 18:21
추천점수: 7.5 방탈출이나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추리 장르를 즐기는 편이라 시중에 나와 있는 방탈출 보드게임은 거의 다 플레이해봤다. 방탈출 카페 역시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방 마다 편차가 너무 심하고 얻게 되는 경험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자주 가지는 않는다. 코리아 보드게임즈에서 나온 '이스케이프 룸' 시리즈가 대표적인 방탈출 보드게임이다. 시장의 반응도 괜찮았는지 시리즈가 꽤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 추천할 게임은 '언락'이다. 해외에서 만들어졌고 국내에는 번역판으로 출시되어 있다. 좋은 경험을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 추리, 퀴즈 장르의 특성상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잘 해야 한다. 1) 테마 - 약간 으스스하고 스릴이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