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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게임 추천 - 서쪽 왕국의 건축가
    게임 2020. 1. 22. 10:00

    보드게임 서쪽 왕국의 건축가

     

     

    추천 점수 - 8.5/10 

     

    가장 좋아하는 보드게임 중 하나인 '서쪽 왕국의 건축가'다. 예전에 한글판 펀딩을 했던 것 같은 기억인데, 시중에 풀려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룰이 복잡하지도 않고 잔룰도 적은 편이라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준수한 아트웍

     

    독특하면서도 수준 높은 그래픽이 가장 먼저 돋보이는 게임이다. 최근들어 많이 대중화 되는 중이기는 하지만 보드게임이 매니아적 성향이 강하다보니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은 대부분 비주얼적인 측면 보다는 게임성 자체에만 집중했던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비주얼적인 면이 아쉬웠던 적이 많았는데, '서쪽왕국의 건축가'는 그렇지 않다. 게임에서 테마 요소와 몰입감을 중요시하는 나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컴포넌트의 퀄리티도 적당했다. 과하게 화려한 컴포넌트를 사용해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지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기분 좋게 플레이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컴포넌트였다. 

     

     

    높은 상호작용의 일꾼 놓기 게임 

     

    서쪽왕국의 건축가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높은 플레이어간 상호 작용 요소를 갖춘 일꾼 놓기 게임이라는 점이다. 일꾼 놓기란 보드게임의 장르 중 하나다. 보드의 정해진 장소에 내 일꾼을 배치함으로써 해당 장소에서 제공하는 자원이나 혜택을 얻고, 그렇게 얻은 자원을 활용해 승점을 올리는 게임을 말한다. 

     

    일꾼 놓기는 보드게임에서 굉장히 보편적인 장르지만 한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이 별로 없다는 점. 각자가 필요한 위치에 일꾼을 놓다 보면 상대 플레이어가 뭘 하든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고, 상대와 함께 게임을 하기보다는 나 혼자 승점을 쌓아가는 느낌을 받기 쉽다. 

     

    서쪽 왕국의 건축가는 독특하게도 상대방의 일꾼들을 납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을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줬다. 나는 보드게임의 가장 큰 묘미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상대와 농담을 주고 받고, 서로 놀리며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다양한 전략의 가능성 

     

    서쪽왕국의 건축가 역시 여러 좋은 게임들이 그렇듯 승리를 위한 다양한 전략 가능성을 제공한다. 게임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꽤 창의적인 방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차근차근 자원을 모아 건물을 지어 승점을 올리는 방식도 가능하고, '성전' 건설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카드들을 잔뜩 설치한 후 성전 건설에 집중할 수도 있다. 조금 더 창의성을 발휘해 게임 초기 고의적으로 무리한 플레이를 진행해 부채를 많이 얻는 방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물론 여러 차례 플레이 하다보면 할 수 있는 전략이 어느 정도 한정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게임 상황이 항상 달라지기 때문에 리플레이 가치는 매우 높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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