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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즌2 매우 주관적인 리뷰영상 2020. 3. 22. 14:01
킹덤은 시즌1부터 국내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다. 사극과 좀비물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다. 킹덤 시즌2를 보며 나는 자꾸만 왕좌의게임이 겹쳐보였다. 킹덤은 한국판 워킹데드보다 한국판 왕좌의게임에 가깝다. 시즌2 역시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평을 얻고 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좀비물과 한국식 정치 사극의 절묘한 만남 당파싸움과 부패한 세도가, 야심에 가득찬 왕비와 외척은 한국 사극에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킹덤은 이러한 한국식 정치 사극에 좀비물을 성공적으로 융합시켰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가지 소재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야기에 생명력을 더한다. 좀비물 특유의 호러 분위기와 처절한 액션이 정치물 특유의 서스펜스를 만나면서 중독성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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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패밀리로 보는 캐릭터의 구축과 진부화영상 2020. 3. 15. 11:44
모던패밀리는 프렌즈와 쌍벽을 이루는 시트콤 장르 미드의 대표작이다. 여느 시트콤 장르가 그렇듯 모던패밀리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구축되는 과정, 그리고 그들이 매력을 잃고 진부해지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현대 미국 가족의 희화화 모던 패밀리의 등장 인물들은 제목처럼 매우 현대적이다. 하나의 캐릭터는 하나의 전형적인 미국인의 모습을 대표한다. '캠'과 '미첼'은 미국의 게이 커뮤니티를 대표한다. 이들은 지나친 섬세함과 계속되는 '게이 조크'로 웃음을 유발한다. '제이'는 부유한 베이비부머 상남자를 대표한다. '클레어'는 다소 편집증적인 면이 있는 백인 여성을, '필'은 괴짜 성향이 다분한 남성 캐릭터를 대표한다. 이들은 모두 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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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탈출3 - 예능에서 픽션으로영상 2020. 3. 11. 21:42
추리나 퀴즈 등장하는 예능을 매우 좋아한다. 더지니어스, 크라임씬 등 프로그램들은 지금도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그런 나에게 tvN의 대탈출은 취향 저격 콘텐츠였다. 시즌1과 2를 거쳐 어느새 시즌3으로 돌아온 대탈출의 첫 에피소드는 이번 시즌이 지향하는바를 명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줬다. 웃음보다 몰입감에 집중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대탈출 시즌3의 새로운 방향성이 매우 마음에 든다. 시즌3의 변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예능에서 픽션으로"라고 말할 수 있다. 대탈출 시즌1과 2는 추리요소 보다는 예능적 요소가 강조된 콘텐츠였다. 세계적인 파이터 김동현이 겁에 질리는 모습, 실수를 연발하는 강호동의 모습 등이 폭소를 유발했다. 반면 좀비들로부터 도망치고 연쇄살인마의 소굴에서 탈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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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브스 아웃' - 클래식 추리소설의 부활영상 2020. 2. 19. 11:46
추천 점수: 8.5/10 이 영화, 출연진이 예사롭지 않다. 007과 캡틴아메리카가 동시에 나오는 영화라니. 조연 급으로 나오는 배우들도 하나 같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들이다. 나이브스 아웃은 정말 좋은 추리 영화다. 추리소설의 팬이라면 아주 즐거운 2시간이 될 거다. 한국에서는 생각보다 흥행 한 것 같지 않은데, 더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1. 고전 추리소설의 현대적 부활 이 영화는 10~15년 전 허겁지겁 책장을 넘기며 읽던 추리소설의 스릴과 그 특유의 감성을 완벽에 가깝도록 담고 있다. 아가사크리스티의 작품이나 셜록홈즈 시리즈 등의 추리 명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다. 이건 큰 장점이자 리스크다. 장점인 이유는 검증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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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드 추천 - 메시아영상 2020. 1. 27. 17:15
추천 점수 8/10 간만에 재밋게 볼 수 있는 참신한 미드가 넷플릭스에 올라 왔다. 제목은 '메시아'. 전부 다 똑같은 마약 이야기, 경찰이야기들 속에서 오랜만에 볼만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난 기분이었다. 최대한 스포 없이 리뷰해보겠으나, 아래 부터는 약간의 스포가 있을지도 모른다. 1. 메시아인가 사기꾼인가?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재미포인트다. 어느 날 현대 사회에 '메시아'가 등장한다. 비주얼부터 예수를 연상케 하는 이 인물은 '알마시히'라고 불린다. 그는 등장부터 비범한 포스를 뽐내며 대단한 일들을 해낸다. '기적'이라고 부를 만한 일들을 해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한다. 드라마를 보는 관객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 '아 이 드라마는 진짜 메시아가 나오는 이야기구나!' 하면서.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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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프렌즈' - 무엇이 클래식을 만드는가영상 2020. 1. 21. 20:00
90년대에 방영되어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전설적인 미드 '프렌즈'다. 프렌즈의 인기와 성공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었는데, 마지막 시즌인 시즌 10의 마지막 화의 시청자 수는 한국 인구 수인 5천만 명을 넘겼다고 한다. 후반부 시즌에서 배우들이 회차당 받은 출연료 역시 10억원을 넘는다고 하니, 그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이 드라마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해볼 수 있다. 프렌즈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페이스북에 'Friends'를 검색해보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그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수 많은 팬 페이지와 팬 그룹들이 아직도 프렌즈의 장면들을 짤방처럼 공유하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토록 오래 전에 방영된 드라마의 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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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7은 왜 지루하다는 평을 들었나?영상 2020. 1. 16. 10:00
신서유기7이 지난 1월 3일 종영되었다. 신서유기 시리즈는 나영석 사단의 작품으로 국내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러나 지난 작품들과는 다르게 신서유기7은 다소 재미가 덜 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캐릭터의 진부화 신서유기의 포멧은 언제나 비슷비슷했다. 언제나 똑같은 인물퀴즈, 영화 초성 퀴즈, 노래 맞추기를 했고 큰 차이 없는 기상미션을 했다.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친구들과 엠티를 떠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그런 게임들이지만 특별할 것은 없었고, 언제나 비슷비슷했다. 그리고 언제나 재미있었다. 그런데 왜 하필 시즌7에 와서 지루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일까? 신서유기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것은 게임이나 미션이 아니라 그것을 수행하는 캐릭터다. 강호동은 잘 먹고 힘이 세며, 이수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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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개츠비 - 낭만의 시대영상 2020. 1. 14. 22:26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디카프리오와 토비 맥과이어 등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하여 열연을 펼친다. 아래 내용에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되겠다. 낭만을 긍정하던 시대 최근 몇 년 사이 과도한 감성이나 진지함을 비웃는 신조어가 다양하게 등장했다. '진지충', '감성충', '오그라든다' 등의 표현들은 사람들이 표현하고 싶어했지만 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했던 바로 그 단어들이었고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지금은 전국민이 사용하는 표현들이 되었다. 지금은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흡수하는 시대다. 지난 날 가치가 있었던 모든 이데올로기들은 자본주의에게 흡수당해 진부한 것, 고리타분한 것, 시대에 맞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