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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게임 추천 - 라이프 애프터
    게임 2020. 1. 20. 21:14

     

    추천 점수 8/10

     

    라이프 애프터는 생존 테마의 준수한 모바일 RPG다. 모바일 RPG 장르를 좋아하고, 넘쳐나는 양산현 게임들에 지쳐있다면 한번쯤 해볼만 하다. 

     

     

    신선하고 몰입감 있는 테마 

     

    라이프 애프터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좀비물 게임이다. 좀비로 인해 몰락한 세상에서 자원을 수집하고, 집을 짓고, 장비를 만들어 살아남는 게임이다. 물론 좀비 역시 흔한 주제지만, 적어도 모바일 RPG에서 만큼은 비교적 덜 소모된 테마인 것은 분명하다. 뻔한 마법사들과 뻔한 용이 나오고 세상의 멸망을 구할 용사가 되어 악마의 부활을 막는 식의 스토리에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았던 나지만 라이프 애프터의 경우 튜토리얼부터 꽤 몰입하며 플레이했다. 

     

    튜토리얼에 이어지는 게임 플레이 역시 몰입감이 있었다. 주어지는 퀘스트들 역시 처음 보는 NPC가 다짜고짜 들어본 적도 없는 지역에 가서 무슨 몬스터를 몇 마리 잡아 오라고 요구하는 식의 막무가내식 퀘스트가 아니었다. 생존자들의 마을을 소개받는다는 느낌을 분명 받을 수 있었고, 내 생존을 위해 자원을 채집하고 집을 짓는 동안 자연스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라이프 애프터의 플레이 화면

     

    적절한 인터페이스 

     

    모바일 RPG에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점 중 하나가 자동 이동과 자동 전투다. 모바일 RPG는 뭐든 다 자동이다. 터치 한번 하면 알아서 내가 가야할 장소로 이동하고, 가만히 두면 알아서 적들과 싸운다. 퀘스트가 완료되면 또 터치 한번만 하면 알아서 보상을 받기 위해 이동한다. 이런 극단적인 자동화는 PC와는 다르게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모바일이라는 환경에 적합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자동으로 하는 동안 플레이어가 게임에 몰입하고 공감할 기회는 점차 적어지고 단순하고 건조한 성장과 보상만이 남게 된다. 

     

    라이프 애프터는 '생존'이라는 테마에 어울리도록 적절한 수동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다. 내가 지금 가야할 곳은 지도에 표시되지만, 그곳까지 찾아가는 것은 순전이 나의 몫이다. 이동을 하는 동안 폭우가 내려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고 사나운 야생동물이나 좀비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 공격과 점프 등 기본적인 액션 역시 모두 수동으로 처리하여 플레이어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PC나 콘솔 게임처럼 대단한 조작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이라는 한계 때문에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만 익숙해지면 단순한 자동 전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몰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디테일한 세계의 구현 

     

    라이프 애프터는 높은 자유도를 갖고 있다. 물론 게임을 가이드하는 퀘스트는 존재하지만, 언제든 정해진 트랙을 벗어나 원하는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다. 자원을 모아 가구를 만들 수도 있고 생존에 필수적인 무기들을 만들 수도 있다. 라이프 애프터가 구현해 놓은 세계는 모바일 게임이라는 장르를 고려해볼 때 꽤 디테일하다. 나무에 가까이 가서 도끼를 휘두르면 목재를 얻게 된다. 길을 가다 특이하게 생긴 식물이 보인다면 채취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들이 전형적으로 갖추고 있는 시스템들도 테마틱하게 잘 구현해 놓았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파티를 맺을 수도 있고, 요일 접속보상 같은 자잘한 보상 요소들도 많다. 아직 현금 구매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지는 못하고 있는데, 게임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현금 구매 요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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