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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게임]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게임 2020. 2. 21. 11:44

     

    개인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보다는 닌텐도 스위치를 선호한다. 플스 특유의 '빡세고 어두운' 느낌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다. 게임은 하루의 업무를 끝내고 쉬는 시간 동안 즐기는 콘텐츠인 만큼 지나치게 무거운 게임들 보다는 가벼운 것들을 선호한다.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은 바로 그런 콘텐츠였다.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은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이다. 닌텐도 스위치가 있어야 즐길 수 있으며, 본작은 1993년 출시 된 게임을 리메이크하여 2019년 출시된 작품임을 미리 언급해두겠다. 

     

     

    동화 감성의 테마 

     

    본작은 제목 그대로 꿈꾸는 것 같은 느낌을 충실하게 구현해냈다. 캐릭터, 맵, 구조물, 심지어 적들까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색감 역시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밝고 심지어 화면 가장자리 부분은 포커스 아웃 효과가 들어가 흐릿하게 보인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접하자 마자 동화같고 꿈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게임의 스토리와 등장 캐릭터들의 대사도 하나같이 동화적이다.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가져다 줘야 하고, 개구리에게 노래를 배운다. 물리쳐야 할 적 보스는 어린 시절 보던 만화영화 속 악당처럼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태도로 '와하하하' 하며 웃는다. 그러나 젤다 시리즈 특유의 센치멘탈한 감성이 군데군데 묻어난다. 어두운 구석 없이 밝고 발랄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느껴지는 감성. 그렇다보니 밝기만 한 콘텐츠가 주는 식상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게임 

     

    게임은 전체적으로 매우 단순하다. 복잡한 캐릭터의 능력치나 스킬도 없고, 아이템이나 장비도 몇 가지 되지 않는다. 딱히 전략이라고할 만한 것도 없고, 현란한 조작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캐릭터 눈썹 모양까지 선택 가능한 현대적 RPG를 생각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처럼 단순한 게임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극도로 발달해 있는 퍼즐 요소다. 게임의 메인 첼린지라고 할 수 있는 던전은 하나의 큰 퍼즐과 같다. 던전에서 적들과 싸우는 것 보다 퍼즐을 푸는 것이 훨씬 핵심적인 요소라고 느껴질 정도다. 단서를 얻고, 추리력과 관찰력을 동원해야 풀리는 퍼즐들도 많다. 최근 유행했던 방탈출 시리즈를 연상시킬 정도다. 던전 밖에서도 퍼즐 요소는 계속된다. 게임을 진행 하다보면 더이상 진입할 수 없는 지역들이 있는데, 나중에 특정 능력을 얻고 나면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은 이처럼 굉장히 단순하지만 할 수 없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본적인 성장 요소를 적재 적소에 잘 사용했고, 이는 플레이어들에게 짜릿한 성취감을 안겨준다. 

     

    퍼즐 요소들의 난이도 역시 매우 적절하다.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난이도. 휴식하는 느낌으로 즐기다 빠져들어 플레이하기 좋다. 

     

     

    가족용, 커플용 게임 

     

    전체적으로 가족끼리, 커플끼리 즐기기 좋다. 물론 2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함께 퍼즐 요소를 풀기 위해 협력하다보면 어느새 풀린 퍼즐에 함께 탄성을 지르게 될 것이다. 가까운 사이일 수록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가 참 쉽지 않은데, 닌텐도 스위치를 갖고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도 항상 여자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다니는 편인데, 한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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