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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모드로 부흥을 꿈꾸는 하스스톤게임 2020. 1. 8. 10:00
하스스톤 전장의 플레이 화면 추천 점수: 8/10
하스스톤이나 오토체스류의 운과 전략이 결합된 가벼운 게임류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오토체스라는 새로운 장르가 소개된 이후 수많은 카피캣들이 난립하는 와중 하스스톤이 '전장' 모드를 출시했다. 별도의 게임이 아니라 하스스톤 앱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게임 모드 형식인데, 이게 하스스톤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심지어 하스스톤을 주제로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이 덩달아 이득을 보는 상황이다.
기존 하스스톤의 단점이 사라진 전장 모드
하스스톤은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들로 인해 점차 인기를 잃고 있었다.
첫 번째 이유는 승리하기 위해서는 좋은 카드가 필요하며, 좋은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현질'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번 현질을 하면 영구적으로 강해지는 시스템도 아니다. 하스스톤에는 '시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며 한 시즌이 지나면 지난 시즌에서 사용했던 카드들 중 일부는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비싼 돈을 주고 뽑은 나의 카드들이 사용 불가능해지고, 이번 시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현실을 해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카드의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며 진입장벽이 높아진 것이다. 하스스톤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카드들이 존재하고 수많은 직업들에 따라 서로 다른 카드들을 활용한다.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 입장에서 이 많은 카드들을 모두 알기는 매우 어려우며 이는 신규 유저 유입의 감소로 이어졌다. 그만 두는 사람은 많은데 새로운 유저는 유입되지 않는 구조가 된 것이다.
전장모드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없다. 구입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질 문제가 없으며, 정해진 카드 풀을 사용하기 때문에 초보자 역시 쉽게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토체스 장르의 성공적인 적용
오토체스를 단순히 카피한 수많은 게임들과는 다르게 하스스톤 전장은 기존의 게임에 오토 배틀물의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적용시켰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 수년간 하스스톤이 쌓아왔으며, 밸런스를 정교화시켜온 수많은 카드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미 기 구축된 시스템이 있었고 그 시스템 내에서 플레이어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많은 카드들을 갖고 있었다. 하스스톤이 한 일은 그 시스템을 트렌드에 맞게 조금 변화시킨 것 뿐이다.
전장모드를 플레이 해보면 오토체스의 아류작을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게임 시스템을 거의 카피하고 IP의 힘만을 활용하고자 했던 모 회사와는 다른 행보다. 전장모드는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에서 하스스톤의 아이덴티티를 충실히 갖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오토체스류의 장르에 쉽게 질린 플레이어라고 하더라도 전장을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모델은?
하스스톤 전장은 성공했고, 많은 유저들을 다시 끌어들였다. 그러나 그 다음은? 회사는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나 전장의 인기는 하스스톤이 돈을 벌던 바로 그 방식을 부정했다는 것에 있다. 블리자드가 이 모순점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그 행보가 궁금하다.
전장모드는 여전히 정식 모드가 아니다. 아직 베타 버전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막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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