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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윙스팬 리뷰게임 2020. 1. 8. 22:18
추천점수 7.5/10
보드게임에 취미가 없는 사람도 바로 즐길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
아기자기한 컴포넌트가 주는 만족감
윙스팬은 아름다운 게임이다. 모든 카드들에 수준 높은 새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고, 새집 모양의 주사위 타워와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알들은 탄성을 자아낸다. 실물이 있는 보드게임인 만큼 직접 만지는 컴포넌트의 수준이 게임 경험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이 점에서 윙스팬은 매우 성공적인 게임이었다. '알을 낳았다'고 이야기하며 카드 위에 알을 올리거나, 먹이를 골라 가져가는 경험은 잔잔한 만족감을 줬다.
다양한 모습의 새 카드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즐거워 할 부분. 새 카드 하단에 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써 놓은 점도 귀여운 재미요소였다.
탄탄한 게임성
나만의 전략을 세우고, 카드들간의 시너지를 점차적으로 강화해나가는 보드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충실히 구현했다. 취할 수 있는 전략도 여러가지가 있었고 각 전략간의 밸런스도 나쁘지 않았다. 새 카드의 능력이 실제 새의 특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다. 육식을 하는 새는 그에 어울리는 능력이 있었고, 육식을 하는 새들 끼리의 시너지를 활용한 전략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보드게임이라는 장르 자체의 최대 단점인 복잡한 잔룰이 최소화 되어 있어서 좋았다. 게임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큰 규칙은 매우 심플했고 과장 없이 5분 이내에 설명이 가능했다. 그러나 다양한 카드의 능력이 뒷받침되기에 앞서 이야기했듯 다양한 전략이 가능했다.
카드 수가 다양하다보니 여러번 반복 플레이해도 쉽게 질릴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번 플레이하다보니 카드의 능력들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리플레이성이 아주 높지는 않았다.
아쉬운 플레이어간 상호작용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몇 몇 순간만을 제외하면 상대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고려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흔히들 '유로게임' 이라고 부르는 장르의 보드게임이 많이들 그렇듯 윙스팬도 나 혼자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는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
좀 더 액티브하고 상호작용이 강한 유쾌한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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