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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건 대체 뭘까?
    마케팅 2020. 2. 20. 11:26

    벌써 한물 간 용어 취급을 받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건 대체 뭘까? 이게 실제로 효과가 있긴 한걸까? 만약 당신이 마케팅에 수천만~수억원을 소비할 수 있는 기업의 입장이라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유료광고를 의미한다. 실제로 수백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유튜버나 인그타그래머는 제품 리뷰 영상 하나에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들이 갖고 있는 파급력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광고 단가 역시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마케팅에 쓸 돈이 거의 없는 작은 회사나 개인 창작자 입장이라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노가다를 의미한다. 이 블로그는 작은 회사나 개인 창작자들을 위한 블로그인 만큼 오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노가다를 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서치 노가다 

     

    그 첫 번째 단계는 '서치 노가다'다. 쉽게 말해 내 제품이나 창작물을 리뷰해주거나 홍보해줄 인플루언서들을 찾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편이 쉬울테니, 애견용 샴푸를 만드는 작은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애견과 관련된 인플루언서들의 규모는 엄청나게 다양하다. 강형욱처럼 메이저 TV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연예인급의 초대형 인플루언서가 있는가 하면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사진을 올리는 팔로워 10,000명의 대학생도 있다. 우리는 이들을 모두 싸잡아서 '인플루언서'라고 애매하게 부른다. 그런데 우리와 같은 작은 회사, 개인이 강형욱에게 제품 리뷰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말 정말 뛰어난 제품이고 정말 정말 운이 좋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희박하다. 

     

    대신 우리가 집중해야 할 사람들은 앞서 이야기 한 팔로워 10,000명의 인스타그래머 같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부르는 용어도 따로 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하지만 용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첫 번째 노가다가 시작된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투브, 트위터 등 모든 플랫폼을 샅샅히 뒤지며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질만한 인플루언서들을 찾아야 한다. 엑셀파일을 하나 만들고 그들의 이름, URL, 이메일 주소, 팔로워 수 정도의 정보를 기록해 리스트를 만들면 된다. 팔로워 수백만의 대형 인플루언서라고 해서 쫄 필요는 없다. 일단 기록해 두고 나중에 너무 큰 돈을 요구하면 진행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메일 보내서 손해볼 일은 없으니까. 

     

    하지만 가장 집중해야 할 사람들은 팔로워 수 1만 이상~30만 이하의 중소규모 인플루언서들이다. 이들은 아직 기업화되지 않은 개인 미디어들로, 광고비를 요구하지 않거나 적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산이 거의 없는 우리들에게 적합한 사람들이다. '서치 노가다' 단계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리스트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한다. 한 번 만들어 두면 두고 두고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2. 커뮤니케이션 노가다 

     

    리스트를 작성하고 나면 이들에게 이메일이나 인스타DM을 보내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노가다 작업이 시작 된다. 예시로 들고 있는 애견 샴푸 제품의 경우 '우리가 만든 애견 샴푸의 특장점은 이러이러한데, 관심 있으시다면 제품을 하나 보내드리겠다. 리뷰해주시거나 홍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정도의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뭔가를 부탁하는 입장이므로 당연히 정중하고 조심스러운 말투를 택해야 한다. 

     

    이런 이메일을 수십개에서 백개 이상 보내고 나면 커뮤니케이션 노가다가 시작된다. 인플루언서들 마다 원하는 것과 조건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아까 만들어둔 엑셀 파일에 새로운 탭을 파서 커뮤니케이션 현황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수십명 이상과 혼자 커뮤니케이션 하다 보면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는 제품을 보내주면 무상으로 리뷰해주겠다고 제안할지도 모르고, 일부는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의 광고비를 요구할지도 모른다. 또 일부는 예상치 못한 적극성을 보이며 보다 전폭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할지도 모른다. 이 모든 제안들은 기회다. 그러나 우리의 리소스와 예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가장 유리한 제안들을 취사 선택해야 한다. 

     

     

    3. 결국은 관계 

    가장 중요한 이야기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결국 관계를 만들고 성장시켜나가는 일이다. 인플루언서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고, 그들을 단순한 하나의 마케팅 채널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너무나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인스타그램 파워 유저, 파워 블로거, 유튜버 등이 광고성 메시지를 생산한다. 이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마케터들이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과정은 정말 대부분의 마케터들이 직접 또는 대행사를 통해서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이다. 

     

    인플루언서들이 광고성 메시지를 너무 많이 생산해내기 시작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팔로워들이 피로감을 느낀다. 5년 전만 해도 인플루언서들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즉, 이때 어떤 유튜버가 특정 제품이 좋다고 이야기 한다면 그 말이 구독자들에게 가지는 임팩트는 엄청나게 컸다. 실제로 이걸 이용해 빠르게 성장한 회사들도 많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너무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광고를 하고, 그런 광고성 메시지는 더이상 예전만큼 효과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관계 형성이다. 아무리 광고성 메시지에 사람들이 둔감해졌다고 하더라도 인플루언서가 진심으로 그 제품이나 브랜드를 지지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제품이 좋아야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한 가지 조언을 덧붙이자면 그 인플루언서와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해야 한다. 고마운 일이 있다면 고마움을 표시하고, 생일에는 선물을 보내는 것과 같은 친구 사이에서 당연한 일들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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