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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미드 추천 - 메시아
    영상 2020. 1. 27. 17:15

     

    추천 점수 8/10 

     

    간만에 재밋게 볼 수 있는 참신한 미드가 넷플릭스에 올라 왔다. 제목은 '메시아'. 전부 다 똑같은 마약 이야기, 경찰이야기들 속에서 오랜만에 볼만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난 기분이었다. 

     

    최대한 스포 없이 리뷰해보겠으나, 아래 부터는 약간의 스포가 있을지도 모른다. 

     

     

    1. 메시아인가 사기꾼인가?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재미포인트다. 어느 날 현대 사회에 '메시아'가 등장한다. 비주얼부터 예수를 연상케 하는 이 인물은 '알마시히'라고 불린다. 그는 등장부터 비범한 포스를 뽐내며 대단한 일들을 해낸다. '기적'이라고 부를 만한 일들을 해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한다. 드라마를 보는 관객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 '아 이 드라마는 진짜 메시아가 나오는 이야기구나!' 하면서. 

     

    그러나 다음 순간 드라마는 CIA의 시선에서 진행되며, 알마시히의 실체에 대해 폭로한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와 연관되어 있는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폭로하며 그를 사기꾼으로 프레이밍하기 시작한다. 관객은 혼란에 빠진다. 알마시히는 사기꾼인가 메시아인가? 회차가 거듭되면서도 드라마는 이 균형을 놓치지 않는다. 그의 양면성은 균형감 있게 다루어지고, 관객의 궁금증은 증폭되어만 간다. 

     

     

    2. 매우 현실적인 묘사 

     

    드라마에 화룡점정을 하는 것은 디테일이 살아 숨쉬는 현실적 묘사다. 메시아가 나타났을 때 현대사회는 어떻게 반응할까? 그가 기적을 행할 때에는? 아마 모두가 스마트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을 거다. 메시아의 소식을 남들보다 빠르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엄청난 인스타 팔로워를 얻게 될 거다. 이런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묘사들은 극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드라마는 식상하게 넘어갈 수 있는 장면들도 놓치지 않고 생생함을 부여한다. 중동의 한 낙후된 마을에서 양을 치며 살아가는 소년이 양을 모두 우리에 가둔 후 친구들이 모여 있는 풀밭에 앉아 아이패드로 선생님의 라이브 수업을 듣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이런 식의 교육은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가장 최신의 것이다. 양일 우리에 넣고 나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는 식상한 모습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장면이었으나 드라마는 의도적으로 가장 최신의 것을 보여준다. 이런 묘사는 드라마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고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현실의 일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든다. 

     

     

    3.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 

     

    '메시아'는 알마시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극을 이끌어간다. 알마시히를 쫓는 요원, 경찰, 그를 돕는 목사와 그의 가족들 등. 그들이 '메시아'라는 존재를 마주쳤을 때 보이는 반응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배경 이야기들도 조금씩 노출되며 흥미를 더한다. 

     

     

     

    경쾌한 액션이나 스릴을 찾는다면 '메시아'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메시아는 조금 우울하고, 어둡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뻔한 미드들에 지쳐있는 사람이라면, 또 드라마를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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